지난해 하반기 금연상담 급증 '기현상'…왜?

2016.04.01 15:30 입력 2016.04.01 15:42 수정

보건복지부의 금연 상담전화는 통상 연초에 가장 많은 상담을 하고 3월부터 상담 건수가 급감한다.

새해맞이 금연 결심이 시간이 흐를수록 퇴색하기 때문인데, 지난해에는 9월부터 상담 건수가 급증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복지부는 지난해 금연 상담전화 실적이 1월 1만903건에서 3월 3420건으로 떨어졌다가 9월 9242건으로 반등해 12월에는 1월과 비슷한 수준인 1만426건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런 현상의 원인이 금연광고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중순부터 방영된 TV 금연광고가 흡연자들의 금연 결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의 2차 TV 금연광고.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의 2차 TV 금연광고. |보건복지부 제공

복지부는 1차 금연광고로 국립발레단과 함께 ‘뇌편·폐편’을 제작해 지난해 8월17일부터 지상파 TV로 송출했다.

이 광고는 웅장한 음악과 발레 안무를 통해 뇌와 폐가 담배로 고통 받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1차 광고보다 더 ‘독한’ 2차 광고 ‘병 주세요’ 편은 지난해 11월18일 공개됐다.

2차 광고는 흡연자가 편의점 점원에게 “담배 하나 주세요”라고 하는 대신 “후두암 1미리 주세요” “폐암 하나 주세요” “뇌졸중 두 갑 주세요”라고 말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 광고는 담배라는 제품이 곧 질병이며, 담배를 구입하는 것은 질병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1차 광고 뇌편·폐편은 한국광고학회가 주관하는 ‘제23회 올해의 광고상’ 시상식에서 정부 및 공익 광고 부문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의 성인 흡연율(43%)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상위”라며 “올해에도 금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홍보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