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백신’ 확정 물량, 아직 부족…비축한 ‘2회차’ 당겨 쓸까

2021.03.11 21:09 입력 2021.03.11 22:02 수정

2분기 접종계획 15일 발표…2차 접종 간격 ‘8주 → 10주’

거부 반응 일으킨 1차 접종자 제외…‘백신 휴가’도 검토

‘2분기 백신’ 확정 물량, 아직 부족…비축한 ‘2회차’ 당겨 쓸까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을 고령층에게 접종하도록 결정하고 2분기 백신 공급 일정도 구체화하면서 2분기 접종 계획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분기 예방접종 계획’을 오는 15일 발표한다. 현재까지 2분기 도입 일정이 확정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월 마지막 주부터 6월 말까지 700만회분(350만명분)이 도입된다. 2월 말 1차로 도입된 157만회분에 이어 2차로 도입되는 개별 계약 물량이다.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월까지 210만회분이 공급된다. 3월 중 69만회분, 4~5월 141만회분이 들어온다. 화이자 백신은 3월 말 100만회분을 포함해 6월까지 총 700만회분이 들어온다. 지난달 들여온 ‘코백스 화이자 백신’ 초도물량은 11만7000회분에 그쳤다.

이미 공급됐거나 공급 일정이 확정된 백신 물량을 단순 합산하면 약 1779만회분(889만5000명분)이다. 모더나·얀셴·노바백스 백신은 2분기에 도입할 예정이나 공급 일정과 물량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얀센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이 2회 접종임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확보한 물량은 2분기 접종에 충분치 않다. 2분기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1분기 접종 대상 외 의료기관·약국 보건의료인, 장애인·노숙인 등 시설 입소·종사자, 국내 항공사 소속 국제선 여객기 승무원 등 900만명이 넘는다. 물량이 확보되지 않은 만큼 65세 이상은 고령자부터 순차적으로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정부는 1차 접종에 1회분을 사용하고 2차 접종분을 비축해놓고 있다. 안정적이고 차질 없는 접종을 위해서다. 하지만 최근 정부에선 2회차 접종분을 비축하지 말고 1차 접종자를 늘리자는 의견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2회차 백신이 제때 공급된다는 점이 확실할 때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추진단은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입소·종사자에게 이달 말 공급되는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면서도 “백신이 도착하기 단 며칠 전이라도 도착을 기다리지 않고 보유 중인 2차분을 먼저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8주에서 10주로 연장했다. 백신 공급 상황과 접종 간격이 길수록 효과가 높아진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고려한 조치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난 1차 접종자는 2차 접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백신 휴가’ 제도화도 검토 중이다. 홍정익 예방접종기획팀장은 “백신 접종 후 휴가 도입의 필요성은 검토하고 있으나 방법이나 절차 등 구체적인 사항은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요양병원·시설은 이번주부터 65세 이상 입소·종사자에 대한 예방접종 동의 여부를 조사한다. 홍 팀장은 “접종 동의율을 높이도록 노력하되, 건강상태가 안 좋으신 분이 무리하게 접종받지 않도록 예진 의사와 요양병원·시설에 계신 종사자에게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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