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 선수 헤어스타일을 겨냥한 인터넷상의 공격과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한 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과 관련해 여성혐오적 표현과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여가부는 30일 출입기자단 문자를 통해 “최근 스포츠계와 정치 영역 등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성 혐오적 표현이나 인권 침해적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가부가 직접적으로 안산 선수나 쥴리 벽화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안산 선수와 김건희씨에 대한 비방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하고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여가부 관계자는 “최근의 사건들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고 개인에 대해 도 넘은 비방이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면서 “여성 인권을 침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지양돼야 할 부분이고,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입장표명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사태 추이를 살펴보면서 추가적인 대응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일부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산 선수의 짧은 ‘숏컷’ 헤어스타일과 ‘여대’ 출신을 문제 삼는 글이 올라왔고, 이에 대한양궁협회 자유게시판에는 ‘선수를 보호해달라’는 요청 글이 쇄도했다. 정치권에서는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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