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혜 교수만의 문제 아니다… 이번 기회 썩은 부분 도려내야”

2011.03.01 21:29 입력 2011.03.01 23:31 수정
목정민 기자

네티즌 ‘구조 개선’ 목소리

“화살이 김인혜 교수에게만 돌아갔는데, 이건 아니다 싶네요. 이번 기회에 썩은 부분을 확실히 도려내야 이 땅에 음악인을 꿈꾸는 순수하고 역량 있는 20대가 제 실력 맘껏 발휘하며 청운의 꿈을 펼칠 텐데.”(포털사이트 다음 ID brilliant)

상습적 제자 폭행과 금품수수, 학사비리 등의 의혹을 받아온 서울대 음대 성악과 김인혜 교수에 대해 서울대가 지난달 28일 파면 결정을 내린 이후 누리꾼과 서울대 학생들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 학생 포털사이트인 ‘스누라이프’에서 한 재학생은 “김인혜 교수가 파면된 것을 보고 흠칫할 교수들이 많을 것”이라며 “대학원생들을 때리거나 돈을 갈취하는 상당수의 교수들에게 이번 사건이 경각심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한 학생은 “사법처리에 해당하는 사안을 교수직 파면으로 끝내면 도마뱀 꼬리 자르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포털 다음에서 한 누리꾼은 김 교수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 안 하고 변호사를 써서 법적 대응하는 모습이 구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이긴 하지만 김 교수를 옹호하는 글도 올라왔다. 다음 ID pchom은 “사람이란 누구든 실수를 할 수는 있다. 서울대가 여론을 의식해 부랴부랴 직위해제와 파면을 결정한 것 같다”고 했다.

징계위의 파면 결정이 나오기 전 김 교수에게 사퇴를 요구한 서울대 총학생회는 김 교수가 파면당한 만큼 향후 징계 과정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학교 측에 ‘교내 인권위원회’ 구성을 위한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 교수 측은 파면 조치에 대해 “소명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다. 교원 소청심사를 통해 다시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혀 김 교수 사태가 긴 법적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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