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비리 검찰 특별수사팀장, 세모 근무 이력 밝혀져

2015.01.13 10:32 입력 2015.01.13 10:53 수정
디지털뉴스팀

지난해 세월호 참사 사건과 관련, 청해진해운 실소유주인 유병언 일가 비리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의 특별수사팀장이 과거 유 전 회장이 설립한 회사에 근무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뉴시스가 13일 보도했다.

특히 검찰 수뇌부는 수사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서도 “문제될 게 없다”며 해당 팀장에게 특별수사팀을 계속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김회종 전 특별수사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1983년 진주기계공고를 졸업한 후 창원에서 약 1년 정도 ㈜세모의 전신인 삼우(三友)트레이딩주식회사에서 근무했다. 삼우트레이딩은 유병언 회장이 1976년 대구에서 부친의 친구가 하던 삼우무역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경기도 김포에 본사를 두었던 삼우트레이딩은 전자부품 제조 및 판매, 봉제완구 등을 제조하는 업체였다. 이후 삼우트레이딩은 1989년 2월 한강유람선회사인 ㈜세모에 합병됐다.

김회종 전 특별수사팀장은 이날 이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삼우트레이딩에서 근무한 것은 맞지만 (유병언) 수사에 영향을 미친 것이 없는데 문제될 게 있느냐”며 “나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가 아니라 불교 신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세월호를 운영하는 청해진해운의 모회사인 세모그룹 근무 경력으로 논란을 빚은 해경 간부 이용욱 전 정보수사국장은 당시 수사 기밀을 외부로 빼돌린 혐의로 보직해임된 바 있다.

이 전 국장은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세모그룹 조선사업부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세월호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느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세모그룹에 근무하면서 지방의 모 대학에서 조선공학 박사과정을 밟았고, 1997년 말 박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해경의 경정 채용에 특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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