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업체, 서울메트로 임직원에 ‘상품권 상납’

2016.08.11 23:07

은성PSD 회삿돈 10억 동원

경찰, 연루 30여명 소환조사

경찰이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임직원들이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업체에서 상품권을 상납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유지·보수를 맡은 은성PSD에서 백화점상품권을 받아 쓴 혐의(뇌물수수)로 서울메트로 관계자 30여명을 소환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소환된 직원들의 직급은 1급부터 9급까지 매우 다양했다. 이들은 스크린도어 관리나 발주·계약 등 은성PSD와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은성PSD는 서울메트로와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계약을 맺은 2012년 이후 자사 직원들에게 수당으로 지급하겠다는 명목으로 10억원가량의 백화점상품권을 회삿돈으로 구입했다. 하지만 직원 수당이라는 당초 목적과 달리 상품권은 서울메트로 직원들에게 대거 살포됐다.

이번에 소환조사를 받은 서울메트로 직원들은 은성PSD에서 받은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입한 뒤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았다가 경찰에 꼬리가 밟혔다.

상품권 액면가는 10만·20만·50만원으로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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