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55)이 마지막 출근길에 기자들을 향해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13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 입구에서 취재진을 향해 이 같이 말하며 연신 허리를 깊숙이 숙였다. 평소 이 권한대행은 출근길에 아무 말 없이 청사 안쪽으로 들어가곤 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청사 대강당에서 이 권한대행의 퇴임식을 연다. 이 권한대행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의 주역이다. 탄핵 당일인 지난 10일에는 평소보다 1시간여 이른 오전 7시50분쯤 헌재에 도착했다.
퇴임식 당일인 이날 오전 8시50분쯤 자택에서 출발한 이 권한대행은 경호 인력의 호위를 받으며 9시20분쯤 헌재 청사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