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화재’ 2차 감식···“화재 지상 1층에서 시작해 2층 확대”

2022.01.11 11:16 입력 2022.01.11 18:15 수정

경찰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경기 평택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일 사고 현장에 들어가고  있다. 김태희기자

경찰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경기 평택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일 사고 현장에 들어가고 있다. 김태희기자

화재 진화작업 중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 평택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는 1층에서 시작돼 2층으로 확대됐다는 감식 결과가 나왔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 30여명과 함께 사고현장에 대한 2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5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감식은 2층 이상 상층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경찰 등은 1층을 포함한 물류창고 전 구역에 대한 화재 원인 조사를 실시했다. 또 발화 원인 조사를 위해 잔류물 등을 수거했다. 전날 경찰 등은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1층의 소방·전기 설비 여부 확인과 화재 잔류물 수거 등에 중점을 두고 1차 감식을 벌였다.

첫날 감식에서는 인화성 물질이나 전열 기구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1층 냉동창고 안에서 구조물 붕괴 흔적 등이 발견됐다. 또 1층 바닥에서는 시멘트를 빨리 굳게 하기 위한 용도로 설치된 구리열선이 발견됐다. 경찰은 구리열선이 화재 발생과 관련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감식을 끝으로 합동감식은 종료됐다”면서 “감식 결과 화재는 지상 1층에서 발생해 2층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발화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후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시46분께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튿날 오전 6시32분께 큰불을 껐지만 사그라들었던 불씨가 갑자기 다시 확산하면서 건물 2층에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고립됐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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