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대타협 ‘불발’

“대타협 한다고 청년 일자리 뚝딱 생기지 않아”

2015.04.01 00:23 입력 2015.04.01 01:03 수정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56·사진)은 노사정 대타협 최종 시한인 31일 “노사정 대타협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장그래 등장) 광고를 보고 ‘차라리 그 돈을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쓰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노동시장 대타협 ‘불발’]“대타협 한다고 청년 일자리 뚝딱 생기지 않아”

김 위원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노사정 대타협을 하면 마치 청년 일자리가 생기는 것처럼 광고를 했던데 청년과 장년을 싸움 붙이는 것”이라며 “(노동계가) 뭘 양보하라는 건지 모르겠지만 양보를 해 대타협을 한다고 가정해도 몇 개의 일자리가 나오겠느냐”고 되물었다. 노사정 대타협이 “청년 일자리를 뚝딱 만들어내는 홍두깨 방망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노동부는 지난 19일 중앙일간지 1면 하단에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임시완 분)를 등장시켜 ‘노동개혁을 해야 청년 일자리가 해결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내보냈다.

김 위원장은 대의적 차원에서 노동계도 일부 양보할 수 있지만 현재 논의 상황으로선 합의가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미운 털 박히면 저성과자가 돼 쫓겨날 수 있는 문제, 기간제 사용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것, 파견 업종 확대, 직무·성과급제로의 임금체계 개편 등을 정부와 경영계가 고집하면 우리로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비정규직 사용 사유 제한을 관철하지 못하는 등 노동계에도 비정규직 양산에 큰 책임이 있다”며 “이런 부분 때문에 노사정 대화 틀 속에서 머리를 맞대고 정책적 대안을 만들어보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대화를 안 하려는 게 아니지만 합의 최종 시한인 오늘까지 진행된 논의는 안타깝게도 합의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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