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종편채널 앵커로…네티즌 “연아도 1%?”

2011.12.01 11:33 입력 2011.12.01 14:26 수정

1일 종합편성채널이 일시에 개국하는 가운데, 피겨스타 김연아가 한 종편채널의 ‘일일 앵커’로 출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보는 진보성향 네티즌들의 반응은 곱지 않다.

TV조선은 김연아가 1일 개국하는 TV조선의 9시뉴스에 깜짝 앵커로 등장한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소소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예정이다. 조선일보는 이날 지면을 통해 “오늘 TV채널을 19번에 고정시키면 김연아를 만나게 된다”며 “(시청자들은) 비밀을 고백하는 김연아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또다른 종편 채널인 채널A(동아일보사)에는 개국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지면에서 “인터뷰하기 힘든 유명인사 김연아 선수는 채널A의 개국을 축하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냈다”며 “김연아는 ‘너무 축하한다. 스포츠도 많이 사랑하는 방송이 되길 바란다’며 당부를 잊지 않았다”고 전했다.

1일 조선일보가 내보낸 김연아 기사

1일 조선일보가 내보낸 김연아 기사

이처럼 김연아가 ‘종편 축하 손님’의 우선 순위로 등장하자 종편채널을 ‘보수층의 언론장악’이라며 비판해 온 일부 네티즌들은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몇몇 네티즌들은 “연아 잘가라. 깜빡했다. 같은 서민이었던 걸로” “김연아는 이제 99%가 아닌 1%였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인터넷과 SNS 등에선 연예인들의 종편 출연을 두고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져왔다. 종편 출연 연예인들을 공격하는 네티즌은 종편의 대주주인 보수 신문사들에 대한 이념적·정치적 반감을 주된 이유로 든다. 한 네티즌은 “보수언론들은 지금까지 앞장서서 언론을 장악하고 은폐해왔다. 방송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편 참여 문제로 비난할 수는 없다는 반응도 있다. 네티즌 ‘ye*****’는 “김연아 뿐만 아니라 종편에 참여하는 분들도 존중해야 한다”며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무조건 비난한다면 저들과 다를게 없다. 종편에 참여·불참여 문제는 개인의 자유라고 본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김연아의 에이전시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TV 조선의 앵커로 등장한다는 것은 좀 과장된 것 같다”며 “김연아가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은 아니다. 종편 개국 축하방송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수락했고, 그 과정에서 앵커로 몇 마디 진행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종합편성채널(종편)이란 케이블TV와 위성방송, IPTV 등을 통하여 뉴스·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방송하는 채널을 뜻한다. 모든 장르를 편성한다는 점에서는 지상파와 차이점이 없으나 케이블TV(유선텔레비전)나 위성TV를 통해서만 송출하기 때문에 여기에 가입한 가구만 시청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전 국민의 80% 이상이 케이블TV나 위성TV를 시청하고 있기 때문에 지상파에 맞먹는 영향력을 갖게 될 수 있다. 때문에 소수 언론의 시장 장악과 독과점 현상에 대한 우려가 불거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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