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파업으로 방송파행···회사측 “불법파업엔 타협없어”

2014.05.29 16:46
디지털뉴스팀

KBS 양대 노조가 29일 길환영 사장 퇴진을 압박하며 첫 공동 파업에 돌입하자 사측은 불법파업에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KBS 노동조합(1노조)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5시부터 일손을 놓은 데 이어 오후 KBS신관에서 공동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두 노조의 공동 파업은 1노조와 노선을 달리하겠다는 기자와 PD 중심으로 결성된 새노조가 2010년 3월 공식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1노조는 기술과 경영직 중심이다.

사측은 이날 오전 ‘노조 불법파업에 대한 회사 입장’을 배포하고 “이번 파업은 근로조건과 무관한 사장퇴진을 목적으로 한 명백한 불법 파업”이라고 규정했다.

사측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타협과 관용이 없음을 명확히 선언한다”면서 “사규위반에 따른 징계책임과 불법행위에 따른 민·형사사상 책임을 엄격히 적용할 것임을 다시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동조합은 노조법과 단체협약이 보장하는 제도의 틀 안에서 이성을 가지고 KBS 발전과 미래를 논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TV 뉴스 프로그램들은 앵커가 모두 바뀐 채 단신 위주로 단축 방송됐고 라디오 뉴스 프로그램도 단축 편성됐다.

현재 아나운서들중 노조 소속 80여명 전원이 파업에 동참하고 부장과 팀장 등 10명이 업무를 보면서 뉴스 앵커 배정에 혼란을 겪는 상황이라고 KBS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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