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식 수사 더는 성공 못해”

2011.02.01 18:22

한상대 신임 중앙지검장…특수수사 방식 개선 주문

“사람 중심의 수사, 보물찾기식 수사는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다.”

한상대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 일성으로 현행 특수수사 방식의 개선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한 지검장은 1일 취임식에서 “특수수사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정보 수집부터 내사, 조사에 이르기까지 분석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지검장의 발언은 대검 중수부의 C&그룹 사건, 서울중앙지검의 한명숙 전 총리 5만달러 수수 사건, 서울서부지검의 한화·태광그룹 사건 등 대형 수사가 용두사미에 그치거나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역풍에 직면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보물찾기식 수사 더는 성공 못해”

한 지검장은 “지금 검찰은 위기에 처해 있다. 사람들은 검찰이 무능해진 것 아니냐고, 검찰을 믿을 수 있느냐고 얘기한다. 검찰의 청렴성에 의심을 품기도 한다. 이런 현실에 대해 분개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검찰 조직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을 내비쳤다. 검찰을 쇄신하겠다는 의욕과 결기도 보였다. 이 때문에 그의 취임사를 두고 “마치 검찰총장 취임사 같다”는 얘기도 나왔다. 최근 단행된 고검장급 인사가 김준규 검찰총장 체제에 대한 불신임으로 해석되는 것과 맞물려 미묘한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한 지검장은 노환균 대구고검장과 함께 차기 검찰총장 유력 후보군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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