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유희남 할머니 별세…생존자 40명 뿐

2016.07.10 13:07 입력 2016.07.10 14:35 수정
디지털뉴스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희남 할머니가 10일 별세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유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40명으로 줄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희남 할머니가 이날 오전 8시 23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유 할머니는 폐암을 앓아왔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1928년 충남 아산 선장에서 태어난 유 할머니는 15살이던 1943년 일본 시모노세키로 끌려가 1년간 일본군 ‘성노예’ 피해를 당했다. 광복 후 귀국해 보따리 장사 등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위안부 피해 후유증으로 오랜 기간 불면증과 심장질환을 겪었다.

2009년 폐암 판정을 받은 유 할머니는 병마와 싸우는 중에도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7월에는 일왕, 아베 총리, 산케이신문, 미쓰비시기업을 상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유 할머니의 빈소는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유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40명(국내 38명, 국외 2명)으로 줄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국제소송과 한일수교 50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유희남 할머니<br />/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국제소송과 한일수교 50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유희남 할머니
/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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