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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덴마크 승마코치 “나는 삼성 위해 일한 적 없다”

2017.01.13 08:38 입력 2017.01.13 13:25 수정
강진구기자·김신애통신원 선임기자

최순실씨 자금세탁과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덴마크 승마국가대표 선수 출신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

최순실씨 자금세탁과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덴마크 승마국가대표 선수 출신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

덴마크 승마국가대표 출신의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39)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21)가 체포된 후 12일 국내 언론중 처음으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최씨 모녀의 독일회사 비덱이 삼성으로부터 돈을 받아 자신의 승마장에 재산을 묻었뒀다는 의혹에 대해 “삼성이 (나한테) 말들을 샀고 내가 다시 되샀을 뿐”이며 정상적인 거래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삼성이 왜 지난해 2월 스페인 그랑프리 대회 우승마 비타나V를 구입한지 6개월만에 자신한데 되팔았는지, 삼성과 말 거래 가격은 얼마나 되고 누구에게 송금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영업기밀’을 이유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다만 그는 “나는 삼성을 위해 일을 한 적이 없고 (최씨와 삼성 사이 자금세탁과)전혀 관련이 없다”며“ 그들에게 말 3필만 팔았을 뿐이고, 내 고객들의 자금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묻지 않는다.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했다. 다음은 안드레아스와 일문일답

-정유라 승마코치를 2015년 중순부터 했다는데.

“그건 틀린 소리다. 나는 유라를 몇 달만 도와줬다. 왜냐하면 그전에는 (유라가) 독일에 있었고, 승마장에 어린 말들과 함께 고작 몇 달만 나와 훈련 했다. 그들이 나한테서 말들을 샀고, 내가 그들에게서 말들을 되샀다. 삼성이 말들을 샀고, 내가 다시 되샀다.”

-삼성한테서 언제쯤 말들을 되샀나.

“2016년 8월이다. 2016년 초에 그들이 여기서 말을 샀고, 말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다시 샀다. 내가 유라를 알기 전에도, 유라가 소유한 말들이 있었다.”

- 비타나V가 2016년 2월에 삼성에 팔렸는데, 삼성이 헬그스트란 승마장에 비타나V를 소유한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사달라고 하는 게 이상하지 않았나.

“ 그들이 나한테 다시 사달라고 부탁했고, 내가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 2016년 8월에 비타나V, 라우싱1233, 살바토르31, 블라디미르 중 어떤 말들을 되샀나.

“2016년 8월 2일에 삼성에게서 말 3필을 되샀는데, 라우싱, 비타나, 살바토르를 샀다. (2016년 10월 스웨덴에서 산)블라디미르는 (돈을) 지불받은 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원래) 내 말이었다. 그래서 내가 블라디미르를 (우리 승마장 보조 트레이너인 시몬 피어스에게) 판 것이다.”

-삼성이 말을 샀을 때 돈은 삼성에서 헬그스트란으로 송금이 됐나 아니면 비덱스포츠가 말을 샀나.

“삼성이 샀다.”

-말을 되살 때는 삼성, 최서원(최순실), 비덱스포츠 중에 어디로 송금했고 얼마를 송금했나.

“영업기밀이다.”

-블라디미르는 돈을 지불받지 않았다는 말이 무슨 얘기인가. 그러면 정유라를 위해 블라디미르를 샀다는 보도들이 왜 나왔나.

“블라디미르에 대해서는 (돈을) 지불받은 적이 전혀 없다.”

-말 거래 가격은.

“거래가는 영업기밀이다. 나는 매일 비싼 말을 판다.”

-삼성 쪽에서 말을 되사달라고 부탁한 인물은 정확히 이재용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중 누구인가.

“더 이상 묻지 말아 달라.”

-2015년에서 2016년 1년 사이에, (총 47명 중) 20명의 직원을 더 고용했는데, 공교롭게 당신이 삼성이 지원하고 있는 정유라 코치를 맡고 나서부터 승마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삼성이 승마장사업 확장과 관련이 있나. 급성장한 다른 배경은 뭔가.

“어리석은 질문이다. 우리는 말 250필을 갖고 있고, 그것과 전혀 관계가 없다. (승마장 사업 확장은) 벌써 그들을 알기도 전부터였다. 그리고 승마장은 매일 더 크게 확장하고 있다.”

- 헬그스트란 당신이 삼성을 위해서 일한다는 얘기가 있고, 그런 기사도 있던데, 이 얘기가 어디에서 비롯 되는 얘기인가.

“나는 삼성을 위해서 일한 적이 전혀 없다. 내 회사를 직원 50명과 운영하고 있다. 그것은 루머다.”

-한국과 독일 두 나라에서, 삼성이 비덱스포츠로 보낸 자금을 자금세탁의혹으로 조사하고 있다. 당신과 헬그스트란 승마장이 말 거래를 통해 자금세탁의혹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런 의혹에 어떻게 응답하겠나. “나는 이것과 전혀 관련이 없다. 그들에게 말 3필만 팔았을 뿐이고, 내 고객들이 어디에서 자금이 나오는지 묻지 않는다.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정유라를 마장마술 승마선수와 학생으로 평가를 한다면.

“잘하고 재능있다.”

-정유라가 지금 덴마크에 구금중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노코멘트다.”

- 정유라를 어떻게 처음에 알게됐고 언제 만났나.

“노코멘트다.”

-최순실을 만난적이 있나.

“그렇다.”

-마지막으로 최순실을 만난게 2016년 10월인가.

“오래됐다.”

- 마지막으로, 정유라, 최서원(최순실), 삼성과 헬그스트란 당신의 개입정도를 어떻게 설명하겠나.

“노코멘트다.”

▶관련기사: [단독]말거래 통해 최순실·삼성 자금세탁 중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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