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출석

박근혜, 삼성동 자택 출발··· 지지자들 "고영태를 수사하라"

2017.03.21 09:19 입력 2017.03.21 16:43 수정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 출석을 위해 자택을 출발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1일 오전 9시30분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15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검은색 에쿠스 차량에 탑승한 채 출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임하는 심경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채 차량에 올랐다. 박 전 대통령이 탄 에쿠스 차량의 앞에는 또다른 검은색 에쿠스 차량이, 뒤에는 검은색 베라크루즈 차량이 붙어 동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서 있던 선릉로 112번길을 따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기 앞서 이날 삼성동 자택에 모인 지지자 100여명은 검찰 수사를 의식한 듯 “고영태도 수사하라”고 외치거나 “고영태·이진동·김수현부터 즉시 수사하라”는 팻말을 들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고영태씨와 그 주변 인물들에 의해 기획된 범죄라는 주장을 펴오고 있다. 그동안 고영태씨에 대한 언급은 삼성동 자택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없었으나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의식한 듯 이날은 검찰의 고영태씨 일당 수사를 촉구했다.

삼성동 자택 위를 촬영하는 듯 헬기가 떠 다니자 지지자들의 고성은 더욱 높아졌다. 헌법재판소의 재판을 ‘인민재판’에 빗대며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을 불복하는 취지의 팻말도 모습을 띄었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위해 자택으로 출발하자 “박근혜! 대통령”을 외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확성기를 이용해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외치는 남성과 울부짖으며 자리에 주저앉는 여성의 모습도 보였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는 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는 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박근혜 전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출발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21일 박근혜 전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출발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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