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활용품, 폐비닐 가장 많아···무료 비닐봉투 단속강화

2018.04.06 11:16

서울에서 나오는 분리수거 재활용품 중 폐비닐이 3분의 1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서울시내에서 수거된 재활용품은 총 20만3971t에 달했다. 이 가운데 비닐봉투류는 5만9189t으로 전체 재활용품 가운데 가장 많은 29%를 차지했다. 이어 유리병(3만7819t), 플라스틱(2만4469t), 종이류(1만9255t), 캔류(6082t) 등이 뒤따랐다.

비닐봉투류를 가장 많이 배출한 자치구는 서초구로 2015년 기준 6093t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서대문구(50291t)와 구로구(5060t)가 많았다.

서울시는 비닐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자치구, 시민단체와 함께 일회용 비닐봉지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 적발되면 점주는 5만∼3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점검 대상은 편의점, 약국, 기타 도소매업(사업장 면적 33㎡ 초과) 등이다.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에 폐비닐 등이 담긴 쓰레기 봉투가 쌓여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에 폐비닐 등이 담긴 쓰레기 봉투가 쌓여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서울시는 또 대형 유통센터, 백화점, 서점, 제과협회 등에 검정 비닐봉지 수입·사용을 억제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부득이한 경우엔 비닐봉지 대신 종이봉투나 재사용 종이상자를 이용해 달라고 홍보한다.

한국의 연간 비닐봉지 사용량은 2015년 기준으로 1인당 420개에 달한다. 이는 독일(70개)의 6배, 핀란드(4개)의 105배에 이르는 수치다.

서울시는 자치구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비올 때 비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빗물 제거기’도 확대 설치키로 했다. 우산을 넣는 비닐커버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빗물 제거기는 패드가 붙어 있는 좁은 틈새로 우산을 왕복시켜 빗물을 털어내는 방식으로,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신청사에 설치해놓고 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