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빛이여, 실체 비춰다오

2018.10.19 16:19 입력 2018.10.19 16:26 수정

[금주의 B컷]진실의 빛이여, 실체 비춰다오

‘양승태 대법원’ 시절 사법농단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사법농단의 ‘윗선으로 가는 길목’으로 지목되는 임 전 차장은 지난 7월 한 매체 취재진의 카메라와 맞닥뜨렸다. 조깅 중이었던 그는 당황하며 카메라를 피해 그대로 달아났다. ‘런닝맨’이라며 조롱받던 그였지만 이제는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서 카메라를 마주 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입장이 되었다. 임 전 차장은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기억나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고 답변하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져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검찰에 들어가며 임 전 차장이 한 말이다. 그가 말한 사법부의 “절체절명의 위기”가 시작된 곳은 어디일까. 한 카메라 플래시가 검찰청으로 들어가는 임 전 차장의 얼굴을 향했다. 그의 얼굴에 비친 빛처럼 사법농단의 실체에 진실의 빛이 비추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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