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닮았으면

2018.10.26 16:38 입력 2018.10.26 16:40 수정
김영민 기자

[금주의 B컷]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닮았으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유치원을 선별 감사해 밝힌 비리 내용과 명단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공개하면서 인 파문이 거세다. 유치원 체크카드로 명품 가방을 사고, 숙박업소와 노래방 이용료로 수천만원을 쓴 사실에 학부모들이 분노했다.

학부모들은 지난 21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에 모여 사립유치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저도 풍선 주세요.”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공원을 찾은 어린이가 공원 입구에서 집회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는 녹색 풍선을 보고는 하나 달라고 한다. 풍선을 들고, 구호가 적힌 종이를 받아든 가족들은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잔디밭에 자리를 펴고 앉아 집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얼핏 보기에는 시위나 집회 현장이 아니라 가족 나들이나 소풍처럼 보였다.

‘백년대계’란 말은 중국 제자백가 시대의 <관자>란 책에서 유래했다. ‘1년 뒤를 생각하면 곡식을 심고, 10년 뒤를 생각한다면 나무를 심어라. 백년 뒤를 보려면 사람을 심어야 한다.’

어른들의 사익을 위해 저 아이들을 볼모로 잡아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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