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 분들 휴직할 땐 가만있다가 왜 나만···“

2019.08.01 15:52 입력 2019.08.02 10:14 수정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페이스북 갈무리.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복직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을 향한 ‘폴리페서’ 비판에 “지식인의 사회참여는 도덕적 의무”라는 입장을 밝혔다. 휴직과 복직 모두 법률과 학칙에 따른 것이었으며 자신은 말을 바꾼 적이 없다고도 반박했다.

조 전 수석은 1일 페이스북에 “앙가주망(Engagement·지식인의 사회참여)은 지식인과 학자의 도덕적 의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일부 언론이 나를 ‘폴리페서’라고 공격하며, 서울대 휴직과 복직을 문제 삼기에 답한다”고 밝혔다.

조 전 수석은 “민정수석 부임시 휴직도 이번 서울대 복직도 모두 철저히 법률과 학칙에 따른 행위이다. 서울대의 경우 ‘임명직 공무원’에 대한 휴직 불허 학칙이 없으며, 휴직 기간 제한도 없다. 다른 국내외 대학도 대부분 그러하다. 휴직이 허용되면 동료 교수들이 강의를 분담한다”고 적었다.

이어 류우익 이명박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윤영관 노무현 정부 외교부장관, 홍용표 박근혜 정부 통일부장관 등 각 정부에서 교수 휴직을 하고 장관급 고위공직자 직을 수행한 이들을 언급하면서 “현재 나를 비방·매도하는 일부 언론들은 왜 이 분들이 휴직할 때는 가만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2008년 육아휴직계를 내고 국회의원 공천을 받으려한 교수에 대해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자신의 과거 글을 두고 일부 언론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한 것에 관해 “이를 교묘히 편집하여 나를 언행불일치 인간으로 만들고 있다”며 “나는 말을 바꾼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 전 수석은 그러면서 “민정수석 업무는 나의 전공(형사법)의 연장이기도 했다. 검찰개혁, 검경 수사권조정, 법무부 혁신, 공정한 형사사법체제 구성 등은 나의 평생 연구 작업을 실천에 옮기는 것에 다름 아니었다. 앙가주망은 지식인과 학자의 도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휴직 기간 동안 내 강의를 대신 맡아주고 계신, 존경하는 서울대 로스쿨 동료 형사법 교수님들의 양해에 항상 감사드린다”며 “수업 당 학생 수가 많아졌다는 학생들의 불만도 이해한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학생들도 내 선택을 이해할 것이라 믿는다. 훨씬 풍부해진 실무경험을 갖추고 연구와 강의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친애하는 제자들의 양해를 구한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대 학내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조국 교수님 학교 너무 오래 비우시는거 아닌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벌써 (학교를) 2년2개월 비웠는데 법무부 장관을 하면 최소 1년은 더 비우게 될 것”이라며 “학교를 오래 비우면 학생들이 피해를 받는다”고 했다.

[관련뉴스]조국 전 수석. 1일 서울대 교수 복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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