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벌 쏘임 조심하세요!"

2020.09.01 11:22

지난해 소방대원이 도봉구 단독주택가에 만들어진 말벌집을 제거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지난해 소방대원이 도봉구 단독주택가에 만들어진 말벌집을 제거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구로 시흥 119안전센터 김성직 소방위, 김진수 소방장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짧게나마 글을 올립니다. 평소에 눈치채지 못하다가 갑자기 창문을 보니 커다란 말벌집이 생겨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 119에 신고했습니다. 신고 접수되자마자 엄청 빨리 와주셨습니다. 집에 올라가서 바로 확인해주시는데 말벌집이라고 하셨어요. 처음에 크기를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높은 층이고, 더군다나 베란다도 없어서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인데 바로 방호복으로 갈아입으시고 안전하게 제거해주셨습니다. 제거해주시고 나서 주의사항과 대처방법까지 알려주셔서 진짜 감동받았습니다.”(서울시 홈페이지 8월 30일자 시민 게시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긴 장마로 9월 이후부터 말벌 떼의 출현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소방재난본부가 처리한 벌떼 관련 안전조치는 6421건으로 이중 72.5%인 4653건이 7~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장마가 지속된 7~8월은 벌떼 관련 출동건수가 전년 대비 43.6% 감소했지만 9월부터 벌쏘임 사고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올해 6월부터 ‘벌쏘임 사고 예경보 발령’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시범운영 중이며, 지난달 13일부터 전국에 ‘벌 쏘임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벌떼가 주로 활동하는 장소는 주택가, 아팥, 학교, 공원 등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과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가를 중심으로 벌떼 출몰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말벌은 시각보다 후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샴푸, 향수, 화장품 등 향이 말벌에게 민감한 반응을 유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벌에 쏘였을 때는 쇼크 예방을 위해 즉시 119에 신고하고, 한 번이라도 벌에 쏘여 알러지 증상을 경험했다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항히스타민제를 휴대하는 게 좋다. 벌침 제거시에는 신용카드 등을 세워 쏘인 부위를 긁어내고, 흐르는 물에 피부를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야외 활동 시 말벌집을 발견하면 자극하지 말고 조용히 피하고, 쏘였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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