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경계…봄 감싼 겨울

2021.02.18 15:06 입력 2021.02.18 17:16 수정

우수인 18일 한강변 버드나무 꽃눈(버들개지)이 고드름에 갇혀 있다. /강윤중 기자

우수인 18일 한강변 버드나무 꽃눈(버들개지)이 고드름에 갇혀 있다. /강윤중 기자

봄 앞두고 한파가 매섭습니다.

오늘(18일)은 ‘대동강 물이 풀리고, 봄기운이 돋는다’는 절기 ‘우수(雨水)’입니다. 하지만 한강 물도 제대로 풀리지 않은 이날, 종일 영하권 추위가 이어졌습니다.

강변 버드나무가 묵직한 고드름을 매달고 있다. /강윤중 기자

강변 버드나무가 묵직한 고드름을 매달고 있다. /강윤중 기자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에는 칼바람이 불었습니다. 강변의 버드나무 여린 가지는 바람에 날린 강물을 받아 주렁주렁 고드름을 매달았습니다.

고드름이 버들개지를 감싸고 있다. /강윤중 기자

고드름이 버들개지를 감싸고 있다. /강윤중 기자

버드나무 꽃(눈)인 붉은 버들개지가 고드름에 단단히 갇혔습니다. 봄이 겨울에 포위된 모습입니다.

꽃눈과 고드름. /강윤중 기자

꽃눈과 고드름. /강윤중 기자

그렇다고 마냥 겨울은 아니었습니다. 강물이 닿지 않고 해가 잘 드는 곳의 버드나무는 서둘러 보송보송한 꽃눈을 틔웠거나, 이제 막 붉은 고깔을 벗기 시작했습니다.

강변 버드나무에 꽃눈이 터져나와 바람에 날리고 있다. /강윤중 기자

강변 버드나무에 꽃눈이 터져나와 바람에 날리고 있다. /강윤중 기자

보송보송한 꽃눈이 터졌다. /강윤중 기자

보송보송한 꽃눈이 터졌다. /강윤중 기자

기상청은 19일부터 한파가 물러가고 기온이 크게 오른다고 예보했습니다.

꽃눈 터진 버드나무. /강윤중 기자

꽃눈 터진 버드나무. /강윤중 기자

‘우수’에 찾은 한강은 계절의 경계에 서 있었습니다. 늘 그렇지만 봄을 기다리면서도, 가는 겨울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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