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길 물가나 연못의 연 줄기가 시선을 잡습니다. 얼음을 녹이고 봄을 향해가는 계절이 그린 그림입니다.
고개를 꺾은 연 줄기가 만든 삼각, 이 삼각이 반사돼 만든 삼각, 이 삼각들이 얽히고설켜 만들어내는 무수한 삼각형들….
삼각들이 어우러져 만든 리듬을 느낍니다. 다가오는 ‘봄의 리듬’이라고 해도 될까요.
바람만 없었다면 어디가 진짜 줄기고, 어디가 그림자인지 분간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계절이 선사하는 선물같은 그림을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