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어렵다’며 해고시킨 전주 예술중고 교사 6명 전원 복직

2021.09.01 10:43

전교조 전북지부가 해고 교사들에 대한 전원복직이 이뤄진 1일 전주 예술중고 정문앞에서 환영행사를 열어주고 있다. 전교조 전북지부 제공

전교조 전북지부가 해고 교사들에 대한 전원복직이 이뤄진 1일 전주 예술중고 정문앞에서 환영행사를 열어주고 있다. 전교조 전북지부 제공

학교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해고됐던 전북 전주 예술중·고등학교 해직교사 6명이 전원 복직했다. 해고통지서를 받은 지 9개월만이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지난해 말 학교재단으로부터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라는 사유로 집단해고 당한 교사들이 1일 모두 복직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평생 근무했던 학교에서 억울하게 쫓겨나 매일 아침 등교하는 학생들과 함께 교실로 들어가지 못하고 닫힌 교문을 바라보기만 했던 교사들의 심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 것인가”라며 “복직하는 교사들은 기대와 두려움, 억울함, 책임감 등 다양한 감정들이 들겠지만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기쁨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해직교사들의 복직은 교원소청심사에서 부당해고임이 입증됐고, 전북교육청이 복직을 이행하지 않으면 재단 이사진 임원 승인을 취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 이뤄졌다. 전교조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체불임금을 받고자 소송까지 낸 교사들을 본보기삼아 부당해고한 재단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면서 “도교육청의 강경한 입장에 마지못해 재단이 복직명령을 이행한 것인 만큼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도교육청은 사립학교 재단이 마음대로 교사의 임면권을 남용하지 않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해야 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선생님들이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 것일 뿐 학교의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선생님들의 복직을 시작으로 미뤄왔던 문제들을 빠르게 해결해 학교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감독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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