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 된 '대장동 키맨' 남욱 변호사 귀국길...인천공항서 즉시 체포

2021.10.18 06:08 입력 2021.10.18 10:03 수정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찰에 체포돼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찰에 체포돼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미국에 체류 중이던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한국에 귀국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바로 체포했다.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로 발부받은 체포영장으로 이날 오전 5시14분쯤 남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했다.

오전 5시44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낸 남 변호사는 장발 머리에 네이비색 후드점퍼, 청바지를 입은 차림으로 백팩을 둘러맨 채 나왔다. 남 변호사는 ‘350억 로비 관련해 명단에 누가 포함됐는지’, ‘‘그분’의 존재가 누구인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짧게 남기고 급하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남 변호사가 별다른 언급 없이 현장을 빠져나가려고 하면서 질문하려는 기자들과 검찰 수사관 등이 뒤엉키면서 입국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시민들은 그를 따라가며 “기자들 질문에 대답해라”, “나쁜 X아”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남 변호사는 오전 5시47분쯤 공항 밖에 마련된 서울중앙지검 긴급호송 차량을 타고 떠났다.

남 변호사는 최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 조사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변호인과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 남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 김만배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핵심 ‘키맨’으로 꼽힌다.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7호가 받은 전체 배당 수익 4040억원의 약 25%인 1007억원을 챙겼다. 민간사업자 중 김씨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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