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끊겼던 ‘강릉 ~ 제진’ 철도 다시 잇는다

2022.01.05 21:31

동해북부선 착공, 2027년 개통 …수도권 접근성 향상 등 기대

남북관계 개선 땐 대륙철도와 연결, 한반도 신성장 동력 될 듯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 등 참석자들과 착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 등 참석자들과 착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55년 동안 끊겨 있던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 철도가 복원된다.

국가철도공단은 2018년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한 철도연결 사업을 이행하기 위해 진행하는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의 착공식을 5일 개최했다. 이 철도는 2027년 개통된다.

동해북부선은 한반도 북측의 안변군과 남측의 양양군을 잇는 종단철도(192㎞)로 1937년 개통됐다. 하지만 한국전쟁의 영향으로 운행이 중단되고 1967년 노선이 폐지된 이후 지금까지 단절된 상태로 남아 있다.

55년 끊겼던 ‘강릉 ~ 제진’ 철도 다시 잇는다

동해선 연결 사업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로 추진된 남북 철도연결 사업의 하나다. 정부는 2018년 판문점 선언에서도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으며, 같은 해 12월 개성 판문역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시작하는 동해북부선 연결 사업은 2020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조기에 첫 삽을 뜨게 됐다. 강릉에서 양양·속초를 거쳐 고성(제진역)까지 112㎞를 연결하는 이 사업에는 2조7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노선에는 6개의 역이 들어선다. 강릉역과 제진역은 기존 역을 개량하고, 주문진·양양·속초·간성 등 4개 역은 신설하게 된다.

2027년 동해북부선이 개통되면 우리나라가 KTX-이음이 주중 12회, 주말 15회 투입된다. 이 경우 강릉역에서 제진역까지 1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2027년 함께 개통되는 춘천~속초선과 현재 운행 중인 원주~강릉선 등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동서 횡단철도망이 연결되면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지역 산업단지와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개통한 동해남부선(부산~울산~포항)과 2023년 개통 예정인 동해중부선(포항~삼척)이 연계되면 부산을 기점으로 강릉, 고성으로 이어지는 환동해 통합 철도망이 구축된다”고 덧붙였다.

철도공단은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철도 현대화 사업이 이뤄지면 한국철도가 대륙철도망(TSR)과 연결되면서 한반도의 신성장 동력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한영 철도공단 이사장은 “동해북부선이 완성되면 한반도 동서와 남북을 잇는 통합 철도망이 구축되면서 강원지역의 성장동력이 창출되고, 국토의 균형발전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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