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수사 속도 내는 경찰 “CCTV 52대·목격자 44명 조사···사망자 전원 신원 확인”

2022.10.31 17:26 입력 2022.10.31 20:47 수정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경찰청 마크. 한수빈 기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경찰청 마크. 한수빈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 경찰이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사망한 154명의 신원 확인도 마쳤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3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고 현장 주변 공공 CCTV뿐 아니라 사설 CCTV까지 42개소 52대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영상물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하고 있다. 30일 하루 동안 목격자와 부상자 등 총 44명을 현재까지 조사했다”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골목길 위쪽에서 밀었다는 다수의 진술이 있는데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지’를 묻자 “목격자 조사, 영상 분석을 진행 중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명인을 보기 위해 사고 현장 인근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

경찰은 온라인에 유포된 고인 모독성 게시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남 본부장은 “고인 명예훼손 게시글 6건에 대해선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며 “63건에 대해선 방심위, 사이트 운영자에게 삭제 및 차단 조치했다. 악의적 신상 등에 대해선 고소 전이라도 적극적으로 수사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용산구청의 사고 책임에 대해서는 “구청의 책임이 있는지 주최자가 애매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확인을 해야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가스누출 의혹 등 허위사실 유포가 수사 대상이냐는 질문에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번 사고와 마약 관련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마약 관련성이 확인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지문 감정과 유전자(DNA) 정보 분석 등을 통해 남은 사망자 1명의 신원을 40대 후반의 내국인 여성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감식을 통해 사고 현장의 입체적 계측과 함께 현장 훼손에 대비해 3D 스캐너를 사용한 정밀촬영 등을 진행했다. 이날 감식은 사고 당시의 밀집도 및 위험도 분석 등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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