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대 진화복 개정 작업…디자인만 바뀌고 성능은 그대로?

2023.06.28 06:00 입력 2023.07.04 16:16 수정

강원 지역의 대원들이 4월 산불이 발생하고 한 달이 흐른 지난달 9일 피해 지역인 강릉시 난곡동의 야산을 찾았다. 대원들은 출동할 때 진화복 상·하의와 조끼, 안전모, 보안경, 마스크, 장갑, 신발 등을 착용하고 호스를 멘 채 산을 오른다. 강릉|성동훈 기자

강원 지역의 대원들이 4월 산불이 발생하고 한 달이 흐른 지난달 9일 피해 지역인 강릉시 난곡동의 야산을 찾았다. 대원들은 출동할 때 진화복 상·하의와 조끼, 안전모, 보안경, 마스크, 장갑, 신발 등을 착용하고 호스를 멘 채 산을 오른다. 강릉|성동훈 기자

산불진화대 진화복 개정 작업…디자인만 바뀌고 성능은 그대로?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③]

산림청은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진화복 통일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세세한 복제 지침에도 불구하고 납품 업체마다 디자인과 색상, 옷감 등이 차이가 있는 진화복에 ‘통일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산림청은 지난 8일 진화복 제작·납품업체 7곳과 간담회를 열어 개정 복제 지침에 따른 새 진화복 개발 방향에 관해 논의했다. 현행 산불진화복제 지침에 따르면 진화복 상의 상단을 붉은색, 하단을 검은색으로 해야 하는데, 내년부터 적용되는 개정 지침은 전체 붉은색으로 규정했다. 디자인의 변화도 예상된다. 현행 진화복은 전투복 스타일이어서 심미적, 기능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산림청 관계자는 “새 진화복은 편하고 안전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꿔서 입는 사람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진화복 성능 기준은 그대로 유지된다. 대원들은 난연성과 발수성 등을 보강해달라고 요구해 왔지만 현재로선 보강 계획이 없다. 박준수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 경영전략팀장은 “소방대원들이 입는 방화복의 난연성과 내열성이 산불진화대원들이 입는 진화복보다 더 우수하고, 발수도와 내수도 역시 더 엄격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화복의 성능 기준 보완 여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납품 방식도 수의계약이 유지될 전망이다. 관리사무소별로 소량·소액을 개별 구매하는 조달 구조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계약 관련 법령이 있는데 이를 뛰어넘어 ‘전부 공개입찰하라’고 지시하기 곤란하다”면서 “현재 행정인력을 감안하면 공개입찰 방식을 감당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지방자치단체 산불예방진화대 등 산불 진화 인력 처우와 근무 환경 실태 조사를 벌여 진화장비 정기적 확보, 위험수당 지급과 정규직 전환 등 처우 개선, 인력 확충, 초과근무수당·출장비 등 예산 확보 등을 권고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진화가 필수업무로 지정된 이후 전원 공무직화를 추진하는 등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새 진화복은 가능하면 올해 하반기에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부터 적용해 산불예방진화대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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