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세력’ 표방 국민중심당 창당

2006.01.17 18:26

국민중심당이 17일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자민련을 대신하는 ‘충청권 맹주’를 자임하고 나선 국민중심당의 정치권 전면 등장은 5월 지방선거는 물론 내년 대선 가도에도 적잖은 파장을 만들어낼 전망이다.

17일 잠실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중심당 창당대회에서 공동 대표최고위원에 선출된 심대평 충남지사(오른쪽 두번째)와 신국환 의원(첫번째)이 이인제·정진석 최고위원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우철훈기자

17일 잠실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중심당 창당대회에서 공동 대표최고위원에 선출된 심대평 충남지사(오른쪽 두번째)와 신국환 의원(첫번째)이 이인제·정진석 최고위원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우철훈기자

공동 대표로 선출된 심대평 충남지사는 “여야 이념의 극한 대립 속에서 민생은 방치되고 국민만 피해를 보는 정치는 그만해야 한다”면서 “대결의 정치에서 타협의 정치로, 소모적 좌우이념정치에서 적극적 국민실용정치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대안세력’을 표방하는 국민중심당은 국회에서는 물론 향후 정치일정에서도 ‘캐스팅 보트’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심대평·신국환 공동대표는 “지금 국민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와 정당을 불신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할때는 (대선에서)전략적 제휴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방선거에서 모든 곳에 다 공천을 하지 않고 다른 당과 연합공천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중심당의 출현은 정치권 이합집산의 촉매가 될 공산이 크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고건 전 총리나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물론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내 일부세력과의 연합 등이 현재 거론되는 시나리오들이다.

결국 국민중심당 성패의 가늠자는 ‘5월 지방선거 성적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승리할 경우 국민중심당으로선 한껏 몸값을 부풀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대표는 “5월 선거에서 뿌리내리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절박함으로 충청권과 수도권에 전력투구하겠다”면서 “‘후보를 정할 때 서로 논의하자’는 타당의 제안이 있었던 만큼 전략적 제휴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당대회에는 당원 1만5천여명이 모였다. 한나라당 최연희 사무총장, 민주당 최인기 부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축하 화환을 보냈다.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은 화환이나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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