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이 언급한 ‘차지철’은 누구?

2010.09.01 11:52 입력 2010.09.01 14:10 수정

신세대에게 생소한 ‘차지철’이라는 인물은 유신독재 시절 박정희 대통령의 오른팔 역할을 한 인물이다.

정두언이 언급한 ‘차지철’은 누구?

그는 1934년 11월 6일애 출생해 1953년 사병으로 입대 한 후 공수부대의 대위였던 1961년 5.16 쿠테타에 가담했다.

1962년 예편 후 1963년 제6대 국회의원 선거 때 민주공화당 전국구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한 이래 경기도 이천·광주 선거구에서 1978년까지 4선을 기록했다. 35세이던 1969년 의정사상 최연소 상임위원장이 될 정도로 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1970대 후반 차지철의 위세에 대해 많은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김영삼 당시 신민당 대표에 대한 의원직 제명과 시위학생들에 대한 탄압 등 강경일변도의 정책을 추진한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각하의 뜻을 거스른 여당의원을 직접 불러서 교육(구타)했다는 이야기도 야사에 전해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당시에 차지철에게 지도를 받은 일화를 지니고 있다. 차지철은 10·26사태 6일 전 박 대통령을 만나는 당시 현대건설 이 사장에게 “저는 과거에 6·3데모를 주동한 운동권 출신으로서 오늘의 학생들 사태를 보건대, 그들의 생각이 아주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부마사태는…” 으로 이어지는 사전 각본을 숙지시켰다.

당시 이 대통령은 자신에 앞서 발언한 새마을 지도자가 비슷한 얘기를 먼저 한 덕분에 주문받은 대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차지철과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 사이의 갈등이 궁정동에서 벌어진 10.26 사태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되기도 한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으로 권력을 휘두른 차지철의 사망 당시 공식직함은 ‘경호실장’이었다. 1970년대 우리나라의 정치수준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차지철은 생전에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력이 사후에도 조롱거리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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