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개헌 하려면 지금 적기”

2010.09.01 19:39 입력 2010.09.02 00:23 수정
이인숙 기자

박지원 “논의 필요하면 하겠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1일 “개헌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잘못 얘기하면 정략적이라고 비판하니 정부가 국회와 여야 눈치만 보고 있다”며 “개헌을 하려면 지금이 적기”라고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개헌 논의가 필요하면 하겠다”고 밝혀, 정기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 인사차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 조승수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임기 초에는 잘못하면 장기 집권하려 한다고 볼 수 있지만, 임기가 끝나는 대통령이어서 관계가 없지 않으냐”고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수십년 동안 대통령 자리 하나를 놓고 여야가 박 터지게 싸우면서 정당은 국민을 대표하지 못하고 있고, 이런 구도는 정치권 갈등과 대립의 원천이 되고 있다”면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정당제도 개선 등을 다 묶어 선진국형 정치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헌 논의의 또 다른 축인 야당에서도 긍정적 언급이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개헌 문제가 적극 대두될 것”이라며 “어떤 경우도 정략적으로 특정인을 막는 개헌 문제는 응하지 않겠지만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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