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이한구, 간첩으로 드러날 사람을 알면 수사당국에 제보하라"

2012.06.12 10:15 입력 2012.06.12 15:04 수정
이지선 기자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서울 구로 갈릴리교회 목사는 12일 “이한구 원내대표가 간첩으로 드러날 사람을 알고 있다면, 수사당국에 제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 목사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대북관 논란을 이어가는 새누리당 지도부를 향해 “좀 너무 오버하고 있는 것 같다. 전략적으로 잘 다듬어지지 않은 유치한 전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한구 원내대표가 전날 ‘(간첩 출신 국회의원이 누군지) 차츰차츰 밝혀질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이거 정말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말을 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굉장히 신중치 못한 발언이고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분이 말을 막 해도 되는가”라고 밝혔다. 또 “입장을 밝히는 것하고 검증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무슨 기준으로 어떻게 검증할 거냐. 또 누가 검증할 것인가. 누가 객관적 입장을 가지고 ‘저 사람 종북이다, 아니다’ 구분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인 목사는 최근 육사생도 사열 논란을 빚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관련, “전 전 대통령이 이등병이죠. 이등병으로 강등됐는데, 이등병이 육사생도들에게 사열을 받을 수 있는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문 후유증으로 많은 아픔을 겪고 그 때 악몽이 자꾸 떠올라서 마음이 어려운데, 그 때 참혹한, 가혹한 행위를 한 사람들이 버젓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세상을 휘젓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까 옛날 악몽도 되살아나고 가슴이 울렁거리고 세상이 어떻게 이렇게 되는가(싶다)”고 말했다.

인 목사는 “조용히 잘못을 뉘우치고 참회하면서 지냈으면 좋으련만 왜 이런 일을, 더군다나 6월 달에 이런 일을 하는지, 6월 항쟁 기념 가까이 두고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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