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3선 3명 출사표

2013.05.06 22:24

김동철 “모두가 주류되는 당”

우윤근 “계파 갈등 치유·민생”

전병헌 “선명하고 강한 야당”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전이 3선의 김동철(58), 우윤근(56), 전병헌(55) 의원의 3파전으로 시작됐다. 김 의원은 ‘계파 화합과 겸손’을, 우 의원은 ‘계파 갈등 치유와 민생’을, 전 의원은 ‘선명 야당’을 내걸었다.

김 의원은 6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계파 갈등으로는 당이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한다. 127명 의원 모두가 정책을 결정하고 책임져 모두가 주류가 되는 당을 만들겠다”면서 “정당 지지율이 낮은 것은 오만하게 보이기 때문인데 겸손하게 국민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통화에서 “계파 갈등으로 상처 입은 당을 치유해 내부 신뢰와 단결을 쌓는 것이 급선무”라며 “형식적으로 성명서를 내는 당이 아니라 대안적 민생 정책과 법안을 통해 실질적으로 강해지는 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동철(광주 광산갑)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전병헌(서울 동작갑)

김동철(광주 광산갑)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전병헌(서울 동작갑)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선거는 존재감 없는 들러리 야당이 될 것이냐, 존재감이 분명한 강한 야당이 될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정책, 전략, 협상력 3박자를 갖춘 강한 원내대표가 돼 선명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승부를 가를 1차 요인은 김한길 대표를 당선시킨 당심이 원내대표 선거에선 어떻게 작용할지다.

우 의원은 2007년 김한길 대표와 함께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바 있다. 김 대표의 정치적 우군이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주류 의원 모임인 ‘쇄신모임’에서 활동한 김 의원도 전대 결과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전 의원은 “김 대표와 나 모두 전략적 판단이 뛰어나기 때문에 잘 맞다”고 했다.

출신 지역을 고려해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당내 여론도 변수다. 김 의원은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앞세우지 않겠다”면서도 “지역안배론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 의원 역시 “자연스럽게 흐름이 맞으면 할 수 있겠지만 억지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만나 후보 단일화를 논의했다.

이에 대해 수도권 출신 전 의원은 “한 사람 뽑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지역안배를 주장하는 것은 중증 수술환자에게 반창고나 붙이자는 격”이라며 “친소 관계나 지역, 계파 안배로 결정되면 민주당이 망한다는 것이 전대 대의원들의 결정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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