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새누리당 의원(49)이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 접속한 영상이 포착됐다. 이 영상은 인터넷방송 팩트TV가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 현장을 촬영한 것이다. 이 장면은 ‘캡처 화면’으로 저장돼 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정 감사 도중 일베하는 국회의원’이라는 제목으로 퍼지고 있다.
영상 속 김 의원은 박영선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의 마무리 발언을 듣던 도중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로 일베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김 의원은 자신에 대한 게시물을 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베는 극우적 성격으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여성과 인종, 지역에 대한 차별 발언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이트로 알려져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지난 4일 트위터에 “국회에도 베충이(일베 이용자를 비하하는 단어)? 딱 걸렸네요. 한심한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들도 김 의원을 비난하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서유럽 순방에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 중이다. 그는 오는 9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