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정의당 추혜선 당선자 “언론 정상화, 해직자 복직부터”

2016.05.01 22:58 입력 2016.05.01 23:06 수정

추혜선 정의당 당선자가 1일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며 20대 국회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김기남 기자

추혜선 정의당 당선자가 1일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며 20대 국회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김기남 기자

정의당 추혜선 당선자(45)는 20대 국회의 유일한 언론운동가 출신이다. 20여년 전 SBS 노동조합에서 활동하는 것을 시작으로 언론운동에 나선 그는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정의당에 입당했다.

추 당선자는 1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소야대 국회를 언론 정상화의 골든타임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해직된 언론인들의 진상규명과 복직, 명예회복을 꼽았다.

추 당선자는 “언론이 정치적으로 장악당하고, 저널리즘이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상징이 바로 언론인들의 해직”이라며 “방송 공정성을 지키는 내부 동력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 20대 국회가 개원하는 대로 ‘해직 언론인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근거 없는 해고와 경영진의 부당한 편성·제작 개입 정황이 드러난 MBC ‘백종문 녹취록’에 대해서는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관련 당사자들을 상대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추 당선자는 “MBC 사태 등 상징적인 문제에 대해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당에 편중된 공영방송 이사회를 여야 동수로 구성하는 방향으로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추 당선자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길환영 당시 KBS 사장이 퇴진하고 KBS 이사회가 올스톱된 상황에서 문창극 녹취록이 KBS를 통해 공개됐다”며 “이사회의 권한이 작아질수록 내부 자율성이 커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총선 후 언론 보도가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처럼, 지배구조가 바뀌면 이사회가 보도에 끼치는 영향이 줄어들어 공정성이 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방송법·신문법·IPTV법 등 미디어법 저지투쟁의 선봉에 섰던 그는 종합편성채널에 대해 “종편 출범 후 관련 자료를 다 뒤졌지만 어떤 규제로도 퇴출이 불가능했다”며 “이제 종편을 시청자에게 득이 되고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되돌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 다양성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공적기금을 출연해 종이신문과 인터넷 매체를 지원하는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당선자는 “작은 정당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판을 만들고 제안하고 설득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언론운동 진영에서 유일하게 20대 국회에 들어온 만큼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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