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비박 갈등에 기름 부은 ‘목을 친다’, 박성중 직접 해명

2018.06.20 14:08 입력 2018.06.20 16:16 수정

자유한국당 소속 한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 당 대회의실 초선 의원 모임에서 휴대전화 속 메모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소속 한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 당 대회의실 초선 의원 모임에서 휴대전화 속 메모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친박·비박 싸움격화’, ‘친박핵심 모인다-서청원, 이장우, 김진태, 정종섭 등등’, ‘세력화가 필요하다, 목을 친다’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비박 계파 갈등에 기름을 부은 휴대전화 메모 작성자인 박성중 의원(60)이 20일 직접 해명했다. 전날 김무성 의원 등 비박계(바른정당 복당파)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의 요지를 적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국가재조포럼 개헌토론회 참석 후 “(비박계 모임에서) ‘지금 현재 친박이 정우택부터, 이완구부터 움직인다, 이분들이 세력화하려고 여러가지(를 하면서) 누구 누구 움직이고 있다, 우리도 (바른정당에) 갔다온 사람이라든지, 여러 일반적인 사람도 이대로 있으면 곤란한 거 아니냐, 세력화가 필요한 거 아니냐, 얘네들이 나중에 우리를 적으로 본다, 우리를 치려고 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6·13 지방선거 이후 지도부 공백 상태에서 친박계가 세력화해 당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날 비박계 모임에서 나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박 의원은 ‘예상 시나리오냐’란 물음엔 “그럴 가능성도 있다, 그런 우려를 적은 것”이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이어 ‘친박계 세력화가 실제 움직임이 있느냐’는 질문엔 “그렇다. 실제 움직이고 (있다)”면서 “우리쪽(비박계)에서 그렇게(세력화를) 하는 것처럼 일부 친박들이 나오지만 전혀 반대”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한국당 초선 의원 모임에서 박 의원 휴대전화 속 메모에 적힌 ‘친박·비박 싸움격화’ 등 내용이 사진으로 유포되면서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같은 날 비박계 회동 참석자인 박 의원이 메모를 작성했다는 점에서 비박계가 계파 갈등을 조장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 메모에 대해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국민들이 지방선거에서 마지막 기회를 주신 따끔한 채찍질에 반하는 계파갈등이나 분열을 책동하는 행동에 단호히 대처하고 반드시 책임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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