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립바 맞다” 가이드 반박 거짓말 의혹까지 더해지나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57·사진)이 2016년 공무로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스트립바에 갔다는 의혹을 제기한 현지 가이드가 ‘스트립바를 간 적이 없다’는 최 의원의 해명을 재반박했다.
미국에서 20여년간 가이드를 해온 대니얼 조씨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 의원이 간 스트립바는) 입장료를 내면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먹는 곳이었다”며 “무희들에게 돈을 주면 프라이빗룸에 들어가서 개인 쇼를 볼 수 있는 완전한 스트립바였다”고 말했다. 조씨의 재반박으로 최 의원의 거짓말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조씨는 최 의원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씨는 “미국법상 술을 파는 곳에서는 스트립쇼가 금지돼 있다”고 한 최 의원 주장에 “술과 음료수를 돈을 따로 내고 추가로 시켜먹는 스트립바”라고 반박했다. ‘혹시 다른 가게와 헷갈린 건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내가 최교일 의원을 모시고 들어갔다”고 답했다.
“2박3일 연수 일정이 빡빡해 유흥을 즐길 사이가 없었다”는 최 의원 반박에 조씨는 “(연수) 첫날인 9월24일 토요일에 미 하원의원과의 미팅이 취소되면서 최 의원이 유흥을 앞장서 안내했다”고 맞섰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최 의원이 간 곳은 ‘파라다이스 클럽’이었고, 업종은 ‘Strip Clubs’로 분류돼 있었다. 클럽 웹페이지엔 “테이블 댄스룸이나 샴페인 거품 목욕, 샤워 쇼 등을 경험해보라” 등의 설명글이 있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해명을 반복한 뒤 “조씨가 지난해 4월27일, 30일 민주당 조직 특보, 대선 중앙선대위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임명장 등을 받았다”며 임명장 등을 공개했다. 민주당 성향의 조씨가 자신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