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출신 김의겸·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 후보로 출마

2020.03.20 21:05 입력 2020.03.20 21:40 수정

20명 후보 다수가 ‘친민주당’

더불어시민당과 경쟁 주목

총선 후 민주당과 합당 예상

청와대 출신 김의겸·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 후보로 출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 사진)과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오른쪽)이 20일 정봉주 전 의원·손혜원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에 합류했다. 김 전 대변인과 최 전 비서관은 4·15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에 이어 친민주계 비례정당 간 이례적 경쟁구도가 전개되고 있다. 두 당이 총선 이후 합당해 범여권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도 있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김 전 대변인을 비롯한 20명이 비례대표 후보로 공모했다고 밝혔다. 후보자 면면을 보면 ‘친민주계’ 성향이 포진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이었던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하고 열린민주당에 입당했다. 최 전 비서관은 비례대표 출마 공직자 사퇴시한인 지난 16일 사직한 뒤 열린우리당 비례 출마설이 나왔다.(경향신문 2020년 3월17일자 8면 보도)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최 전 비서관은 출마 선언문에서 “역사의 퇴행을 바라는 수구정당을 잡고, 기어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과 함께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장으로 일했던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도 이름을 올렸다.

청와대 출신 김의겸·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 후보로 출마

민주당 출신 인사들도 포진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시절 영입 1호였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눈에 띈다. 18대 국회에서 ‘4대강 저격수’로 활동했던 김진애 전 의원도 공천을 신청했다. 열린민주당은 22일부터 비례후보 순번 확정을 위한 국민선거인단 및 당원 투표를 거쳐 오는 24일 후보를 확정한다.

열린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하지 않았다. 원내 진출 기준인 ‘3% 이상’ 정당득표율을 자신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과 제로섬 게임을 벌여야 한다. 여권 관계자는 “후보 면면으로 보면 더불어시민당보다 열린민주당 주목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창당 목적과 후보 성향을 감안하면 총선 이후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꾸리거나 민주당과 합당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윤나영·조형국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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