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행 김의겸, 출마하려는 이유는 보수언론 탓?

2020.03.21 13:38 입력 2020.03.21 13:42 수정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SNS 갈무리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SNS 갈무리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언론과 권력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책임과 권한을 분명히 하는 입법작업이 필요하다”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로 나선 이유를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시 신발끈을 고쳐 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언론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 대변인 시절을 거론하며 정부에 비판적인 보수언론을 비판했다. “매일 아침 9시 대통령에게 언론 브리핑을 했다. 대통령을 물어뜯거나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기사가 태반이었다”라며 “보수언론에 대고 할 말은 한다고 했는데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의 침통한 표정이 떠오른다”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금처럼 언론과 권력의 관계가 소모적이고 전투적인 게 아닌, 생산적이고 균형 잡힌 관계를 만들어내고 싶다”면서 “‘아니면 말고’식의 언론보도에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등의 도입도 검토할 때”라고 밝혔다. 또 “더 근본적으로 몇몇 가문의 정파적 이해관계가 고스란히 지면과 화면에 투영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과 척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보겠다. 기꺼이 모난 돌이 되어 정을 맞겠다”고 강조했다.

열린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과 독자노선을 선언한 상황에 대해서는 “결심이 늦어진 것도 그 때문”이라면서도 “두 형제 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강물처럼) 굽이치다 한 바다에서 만날 것이다”라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앞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전북 군산 지역에 출마를 신청했지만 부동산 투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의 영향으로 공천에서 탈락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