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 민주당 뛰어넘는 ‘변화’ 예고?

2020.06.01 10:56 입력 2020.06.01 11:15 수정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참패 이후 시작된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1일 ‘변화’와 ‘진취’를 강조하면서 공식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진취적으로 국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비대위원장에 취임하면서 낙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보수, 진보라는 말을 쓰지 말라. 중도라고도 하지 말라”라고 대대적인 노선 변화를 예고했다. 이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통합당이 먼저 ‘기본소득’을 제안할 것이라는 등의 전망이 나왔다.

기대와 달리 김 위원장은 그러나 이날 첫 회의를 다소 ‘조용하게’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은 어떠한 특별한 메시지는 발표하지 않겠다”면서 “비대위를 통해 미래통합당이 앞으로 진취적인 정당이 되도록 만들 것이다. 정책 측면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국민들이 미래에 대한 굉장한 불안한 심정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경제·사회에 미치는 여러 상황에 대해 균형있는 전망을 내놓을 수 있는 방향으로 정부가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다음 회의때 저희 당이 무엇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하겠다”고 예고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변화, 그 이상의 변화’ 현수막을 배경으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변화, 그 이상의 변화’ 현수막을 배경으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히려 주목받은 건 김 위원장 뒤에 놓인 배경 화면이었다.

김 위원장 좌석 뒤에는 하얀색 바탕에 ‘변화 그 이상의 변화’라는 문구가 적혔다. 앞의 ‘변화’ 글자는 밑줄 친 선 아래로 파란색으로 적혔고, 뒤에 놓인 ‘변화’ 글자는 밑줄 위로 분홍색으로 적혔다.

파란색이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을 뛰어넘는 변화를 이루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보통 당 회의장의 뒷 배경은 사무처 당직자가 작성한다. 당 관계자는 “(김종인) 위원장께 최종 보고 드리고 확인 받았다”면서 “당 실·국장 회의에서 나온 문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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