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인 김혜경씨 낙상사고로 일정 전면취소

2021.11.09 09:38 입력 2021.11.09 16:35 수정

청년 간담회·전국여성대회 등 불참

민주당 “사전약속 지키지 못해 송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요소수 관련 긴급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뒤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이준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요소수 관련 긴급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뒤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이준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의 낙상사고로 9일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새벽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낙상사고로 경기도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측은 “부득이 일정을 모두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된 점에 대해 너른 양해를 구한다”며 “이 후보는 가상자산 관련 간담회, 청년 소방대원 오찬, 한국여성대회 등의 사전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하여 모든 관계자께 송구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김씨는 자택에서 낙상사고를 당한 뒤 새벽 1시30분쯤 집 근처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있거나 심하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과로와 스트레스로 쓰러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보도 챙기고 가정도 돌보느라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갑작스러운 사고에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병원에서 부인을 간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갑작스레 취소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애써주신 119구급대와 의료진 그리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덕분에 별 탈 없이 잘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어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다.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몸을 축내고 있던 아내에게 저는 평생 두고 갚아도 다 못 채울 빚을 지고 있다”며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 오늘만큼은 죄송함을 무릅쓰고 아내 곁에 있고 싶다”고 했다.

당초 이 후보는 이날 ‘가상자산! 청년에게 듣는다’ 청년 간담회와 청년 소방관과의 오찬 간담회 등에 참석한 뒤, 제56차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 후보는 10일부터는 다시 일정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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