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다자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같은 기관의 지난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이·윤 후보는 정체를 보인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상승세를 보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후보는 37%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윤 후보는 28%로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에 뒤졌다. 지난 3~5일 진행한 같은 기관의 조사보다 이 후보는 1%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는 그대로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9%포인트다.

안 후보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같은 기관의 지난주 조사결과보다 2%포인트 오른 14%를 기록해 10%대 중반 지지율로 올라섰다.

지지율 정체 속에서 전날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3%를 기록했다. 이 밖에 ‘태도유보’(없다+모름·무응답)는 17%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율이 각각 21%로 같았다. 안 후보는 16%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가 서울과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에서 윤 후보를 앞섰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에서만 우위를 보였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주요 이유는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43%), ‘정책이나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21%) 등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정권교체를 위해서’(70%)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70%, ‘바꿀 수도 있다’고 한 답변은 29%다. 이 후보 지지층의 81%, 윤 후보 지지층의 74%, 안 후보 지지층의 43%, 심 후보 지지층의 33%는 ‘계속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선 전망’에서 이 후보는 48%, 윤 후보는 27%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국정 심판론’이 45%, ‘국정 안정론’이 42%로 나타났다. 2주 전에 비해 국정 심판론은 5%포인트 상승했고, 국정 안정론은 3%포인트 내려갔다.

경제 정책을 가장 잘할 것으로 생각되는 후보는 이 후보(43%), 윤 후보(18%), 안 후보(15%), 심 후보(2%) 등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 50%로 ‘긍정적’(44%)보다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5%, 국민의힘 30%, 국민의당 8%, 정의당 4%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