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윤 대통령 ‘전 정권 훌륭한 사람 봤나’ 발언에 “자기가 자기 디스?” “국민에게 짜증내나”

2022.07.05 16:22 입력 2022.07.05 16:23 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야당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실 인사 지적에 대해 문재인 정부 인사와 비교하며 ‘전 정부 인사에서 훌륭한 사람 봤냐’고 말한 것을 놓고 “자기가 자기를 디스한 것” “국정철학이 과거 정부 타령인가”라고 맹비판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운 대통령이 전 정부 인사인데, 전 정부 인사에서 훌륭한 사람 봤냐는 것은 자기 모순 아닌가”라며 “문재인 정부 하에서 검찰총장을 한 고위급 인사인데 자기가 본인 욕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연이은 인사 검증 실패 책임을 무겁게 인정하고 인사권자로서 결자해지를 못할 망정 민심을 완전히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했다.

같은 당 이탄희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문재인 정부 타령만 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인가”라고 직격했고, 신동근 의원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해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전 정권의 장관들을 디스하면서까지 인사실패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짜증을 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동영 정의당 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정권 지명 장관 중에서도 그닥 훌륭한 사람은 찾아 볼 수 없었다”며 “전 정권 탓은 그만하시고, 현 정권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시기 바란다. 윤 대통령은 ‘빈틈없는 발탁’이라고 강변할 것이 아니라 부실하기 그지 없는 인사검증시스템을 먼저 손보고 인사권자로서 ‘빈틈없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지명과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등 부실인사와 검증 실패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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