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기자단이 탄 '공군 5호기' 북으로…그런데 '공군 4호기'는 없다?

2018.05.23 16:19 입력 2018.05.23 16:50 수정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남측 기자단이 23일 이용한 항공기는 공군 5호기로 불리는 ‘VCN-235’ 정부 수송기다. 공군이 관리하고 공군 조종사가 조종 임무를 맡지만, 운용은 정부가 하고 있다.

당초 이 수송기는 대통령 전용기였지만 2008년 국무총리와 장관들도 탈 수 있도록 개방했다. 현재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주요 수행원들도 이 수송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VCN-235는 1990년 인도네시아에서 도입한 CN-235 수송기를 개조한 기종이다. 기내 양옆에 서로 마주 보는 식으로 설치된 좌석을 민간 항공기처럼 개조한 것이다. 대통령이 이용한다는 뜻으로 CN-235 앞에 ‘V’(Vip)를 붙였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위해 북한 강원도 원산으로 향하는 남측 공동취재단을 태운 정부 수송기가 23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위해 북한 강원도 원산으로 향하는 남측 공동취재단을 태운 정부 수송기가 23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좌우 날개에 대형 프로펠러가 달렸고 최대 2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최대 순항거리는 3500㎞로 동북아 일대까지 운항할 수 있다. 길이 21.4m, 너비 25.8m, 높이 8.2m 등이며 최대속도는 시속 509㎞에 달한다.

정부는 이날 공군 5호기 운용이 어려울 때를 대비해 공군 3호기로 불리는 다른 VCN-235도 대기시켰다. 공군 1호기는 대통령 해외 순방에 이용되는 일명 ‘코드원’으로 불리는 항공기이다. 대한항공 소속 보잉 747-400(2001년식) 여객기를 임차한 것이다.

공군 2호기는 1985년 도입한 보잉 737-3Z8 기종이다. 이는 지난 3월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이 방북할 때 이용했다. 공군 4호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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