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위대 행사 참석 거짓해명 논란

2011.09.23 21:34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2004년 6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일으킨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에 동영상이 나돈 후 나 최고위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내용을 모른 채 갔다가 금방 나왔다”고 해명한 게 다시 거짓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는 23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나 최고위원이 “(자위대 행사인지) 몰랐다”고 해명한 데 대해 “국회의원실에다가 바로, ‘참여한다’는 ‘참석 예정’이라는 그 국회의원들에게 항의 팩스도 보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우리가 그때 파악했던 건 5명이었다. 나 의원하고 또 송영선 의원도 계시고, 지금은 국회의원이 아니시지만 안명옥 의원도 계시고”라며 “제가 항의공문을 보내고, 그 항의공문 속에 ‘지금 일본의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한 것은 일제식민지 피해를 겪고 있는 우리들에게 굉장히 굴욕이다’는 이런 의사도 전했다”며 항의 팩스 내용을 소개했다. 윤 대표는 “일반 시민이라면 그런 해명이 이해가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도 트위터에 “자위대 행사는 일본대사관이 주최하는 행사로 아무나 초청하지 않습니다. 또한 국회의원급이면 의전관계로 사전에 참석 여부를 여러 번 확인하게 됩니다”라며 “그래도 나 의원이 ‘몰랐다’면 ‘나는 바보다’라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자신의 행동에서 비롯된 정치적 판단이 두려워 거짓말을 만들어 상황을 모면하려는 것은 정치인이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나 최고위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자위대 행사 참석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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