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쇄신 대안 ‘강성 보수’ 김무성

2012.10.09 22:03 입력 2012.10.09 23:24 수정

박근혜 “중책 맡길 것”

김종인 당무 복귀키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9일 당무에 복귀하기로 하면서 새누리당 내분사태가 진정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설득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박 후보는 이한구 원내대표가 현 자리를 유지하되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문제제기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날 “김무성 옛 한나라당 원내대표(사진)가 앞으로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 정치쇄신특위가 주최한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 쇄신 대안 ‘강성 보수’ 김무성

황우여 대표도 기자들에게 “서병수 사무총장은 당무를, 김 전 원내대표는 선거를 관할하도록 해 2명의 총괄본부장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2선 후퇴론이 제기된 이한구 원내대표와 황 대표는 원내대책과 당무 지원 정도로 역할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07년 옛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 좌장 격인 조직기획본부장을 지냈다.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때 박 후보를 비판하면서 멀어졌다.

그를 두고 경제민주화와 대북문제에서 이한구 원내대표 못지않은 보수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그는 2002년 7월 이회창 옛 한나라당 대선 후보 비서실장 당시 장상 총리서리에 대해 “대통령이 아플 경우 총리가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는데, 국방을 모르는 여성 총리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에 “김정일의 꼭두각시 종북세력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전 원내대표를 대안이라고 하는데 참담하다”며 “구구구(舊舊舊·아주 옛날) 친박으로 가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11일 중앙선대위 인선을 추가 발표하고 대선조직 재정비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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