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더 들어가는데 그럴 가치 있나” 박근혜, 투표시간 연장에 사실상 반대

2012.10.30 22:05

최근 야권과 시민사회의 투표시간 연장 요구를 놓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100억원 정도 들어가는데 그럴 가치가 있느냐는 논란이 있다”고 사실상 반대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30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간담회 직후 기자들이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야 간에 잘 협의해서 하면 된다”고 전제하면서 사실상 반대한 것이다. 이는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하면 1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를 근거로 한 것이다.

반면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투표시간을 3시간 늘릴 때 앞으로 5년간 133억원이, 2시간 늘리면 94억원이 더 드는 것으로 추계했다.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은 “이를 1회당 평균비용으로 보면 3시간 연장에 44억여원, 2시간에 31억여원이 더 드는 셈”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공휴일 지정도 불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이미 정해져 있지 않느냐. 투표율을 공휴일로 지정한 곳도 한 곳(한국)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법이 아닌 대통령령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공휴일이어서, 회사가 노동자들을 출근시켜도 위법이 아니다.

그러나 민주당 선대위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투표시간 연장은 정략이 아니다. 우리 국민의 정치참여를 확대해 나가기 위한 정치적 노력”이라며 현재 오후 6시로 된 투표 마감시간을 오후 9시까지 3시간 연장할 것을 촉구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지난 28일 ‘투표시간 연장 국민행동’을 출범시키고 2시간 연장하는 선거법 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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