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인민생활 향상 위해 경제관리 개선 중요”

2013.01.01 10:34 입력 2013.01.01 14:15 수정

북한 최고 권력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새해 첫날 방송으로 중계된 신년사를 통해 남북 대결상태 해소를 위한 남북 정상선언 이행을 강조했다.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농업과 경공업의 중요성을 거듭 밝혔다. 새로운 경제관리 개선 조치는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경제관리 방법을 개선하고 완성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일 오전 노동당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육성 신년사 발표는 김일성 주석 생전 마지막 해인 1994년 이후 19년 만의 일이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일 오전 노동당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육성 신년사 발표는 김일성 주석 생전 마지막 해인 1994년 이후 19년 만의 일이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 제1비서는 1일 오전 9시쯤 노동당 청사에서 조선중앙TV와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그는 “나라의 분열상태를 종식시키고 통일을 이룩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는 북과 남 사이의 대결상태를 해소하는 것”이라며 “북남 공동선언(6·15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하는 것은 북남관계를 진전시키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근본 전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정부와 남북관계 개선 의향을 내비치면서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고 김대중 대통령과의 6·15공동선언, 고 노무현 대통령과 10·4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할 것을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최고 지도자의 육성 신년사 발표는 김일성 주석 생전 마지막 해인 1994년 이후 19년 만의 일이다. 김 위원장 체제에서는 신년사 대신 당보(노동신문)·군보(조선인민군)·청년보(청년전위) 등 3개 신문에 공동사설을 통해 새해 정책기조를 알려왔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일 오전 노동당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일 오전 노동당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올해 신년사도 지난해처럼 인민생활 향상을 강조했다.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 발사를 성공시킨 기세를 몰아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시키자는 주문이었다.

김 제1비서는 “경제건설의 성과는 인민생활에서 나타나야 한다”며 “농업과 경공업은 여전히 올해 경제건설의 주공전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체적인 실용위성을 제작 발사하여 선군조선의 존엄과 위용을 떨친 그 기세로 전당, 전국, 전민이 총동원되어 올해에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를 정복한 그 정신, 그 기백으로 경제강국 건설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자’, 이것이 올해에 우리 당과 인민이 들고나가야 할 투쟁구호”라고 밝혔다.

관심을 모은 새로운 경제관리 개선조치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대신 경제관리 방법의 개선을 강조해 주목된다. 김 제1비서는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온갖 예비와 가능성을 최대한 동원하여 생산적 앙양을 일으키기 위한 경제 작전과 지휘를 짜고 들며 현행 계획과 전망적인 단계별 발전 전략을 과학적으로 세우고 그대로 완강하게 집행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식 사회주의 경제 제도를 확고히 고수하는 원칙에서 경제관리 방법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완성해 나가며, 여러 단위에서 창조된 좋은 경험들을 널리 일반화하도록 하여야 하겠다”고 밝힌 대목에서는 새 경제조치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례대로 첨단 무기 제작 등 국방력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군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길에 강성국가도 있고 인민의 안녕과 행복도 있다”며 “국방공업 부문에서는 우리식의 첨단무장 장비를 더 많이 만들어 백두산 혁명강군의 병기창으로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력 강화를 토대로 과학기술 강국, 경제강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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