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억류 미국인 뉴먼 ‘사죄문’ 공개… 석방 수순 밟나

2013.12.01 21:59
이지선 기자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메릴 뉴먼(85)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며 사죄문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뉴먼의) 대조선 적대행위는 여러 증거물에 의해 입증됐고, 그는 자기의 모든 죄과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뉴먼이 “조국해방전쟁(6·25전쟁)시기 구월산 일대에서 정탐, 파괴행위를 벌이던 간첩, 테러분자와 그 족속들을 찾아내 남조선의 반공화국 모략단체인 ‘구월산유격군전우회’와 연계시키려 하는 범죄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메릴 뉴먼이 사죄문을 작성해 지장을 찍고 육성으로 읽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메릴 뉴먼이 사죄문을 작성해 지장을 찍고 육성으로 읽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통신은 ‘억류된 미국 공민 뉴먼의 사죄문’ 제목의 문서 전문을 공개하고 뉴먼이 이를 작성해 지장을 찍고 읽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도 보도했다. 뉴먼은 이 문서에서 “구월부대 생존자들을 만나게 되면 이미 전부터 연계하고 있는 ‘구월산유격군전우회’에 소속된 자들과 연계시켜 주려고 했다”며 “관광안내원에게 그들의 가족, 친척을 찾는 일을 도와줄 것을 요구하면서 전우회 회원들의 주소와 e메일 주소를 적은 문서를 넘겨줬다”고 밝혔다.

6·25 참전용사인 뉴먼은 지난 10월26일 10일간의 북한 관광을 마치고 평양에서 베이징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체포됐다. 북한이 뉴먼의 사죄문을 공개함에 따라 석방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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