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수위 낮춘 ‘시리아 지지’ 표명

2018.04.17 22:36 입력 2018.04.17 22:38 수정

노동신문 보도…북·미 회담 고려 미국 공습 언급 안 해

<b>중국 예술단 공연 관람한 김정은, 쑹타오와 담소</b>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지난 16일 중국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과 함께 평양대극장에서 중국 예술단의 발레무용극 ‘붉은 여성중대’를 관람하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1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중국 예술단 공연 관람한 김정은, 쑹타오와 담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지난 16일 중국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과 함께 평양대극장에서 중국 예술단의 발레무용극 ‘붉은 여성중대’를 관람하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1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17일 시리아 독립 72주년을 맞아 지지와 연대 의사를 밝혔다. 북한은 시리아가 미국의 군사적 간섭과 압살 책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미국 주도의 최근 시리아 공습은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시리아가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지 72주년 되는 이날 ‘반제자주의 길로 꿋꿋이 나아가는 시리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인민은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 영토완정을 수호하기 위한 시리아 정부와 인민의 정의의 투쟁에 전적인 지지와 연대성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미국은 견결한 반제자주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시리아를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고 있다”면서 “미국은 부당한 구실을 내걸고 시리아에 제재와 압력을 가하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그것이 통하지 않게 되자 나중에는 ‘반테러’를 구실로 시리아에 침략무력을 들이밀고 테러세력을 음으로 양으로 비호두둔해주고 있다”면서 “목적은 그들을 내세워 반미적인 이 나라 정부를 기어이 전복하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러나 미국·영국·프랑스가 지난 14일 새벽(시리아 현지시간) 시리아 화학무기 관련시설을 공습한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지난해 4월 미국이 시리아 공군기지를 폭격했을 때 외무성 담화로 비난했던 것과 대조된다. 시리아와 돈독한 관계인 북한은 시리아에 탄도미사일 및 화학무기 물자 및 기술을 전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북한이 미국의 시리아 정책을 비판하면서도 언론보도로 격을 낮추고 최근의 공습 사실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북·미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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