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유해발굴, 북한 답신 없자…남측 단독작업 먼저 착수

2019.04.01 22:10 입력 2019.04.01 22:12 수정

군사합의 첫 불이행, 무산 위기

<b>6·25 중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3일 10구 송환</b> 한국 유해발굴감식단과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실무단이 1일 인천 계양구에 마련된 6·25전쟁 중국군 전사자 유해 임시안치소에서 지난해 3~11월 비무장지대에서 발굴된 중국군의 유해를 살펴보고 있다. 중국군 전사자 유해 10구는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된다.  사진공동취재단

6·25 중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3일 10구 송환 한국 유해발굴감식단과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실무단이 1일 인천 계양구에 마련된 6·25전쟁 중국군 전사자 유해 임시안치소에서 지난해 3~11월 비무장지대에서 발굴된 중국군의 유해를 살펴보고 있다. 중국군 전사자 유해 10구는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된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방부는 1일 남측 단독으로 강원도 철원 소재 비무장지대(DMZ) 지역인 화살머리고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이날부터 유해발굴을 본격 시작하기로 합의했으나, 북측이 호응하지 않으면서 기한 내 합의 이행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남측은 이날 단독으로 작업에 돌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남북 공동 유해발굴과 관련해 북측으로부터 아직 답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남측은 이날부터 강원 철원 DMZ 이남 지역에서 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단독으로 지뢰 제거와 함께 기초적인 유해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북측이 공동 유해발굴과 관련해 답신을 해오면 즉각 공동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유해가 묻혔을 가능성이 있는 곳이 발견되면, 주변 땅을 파고 깃발 등으로 표시를 할 것”이라며 “남북 공동 유해발굴에 대비한 사전 준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남측은 지난달 6일 유해발굴단 구성을 완료했다고 북측에 통보했고 18일에는 공동 유해발굴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를 제의했다. 그러나 북측은 “상부에 보고하겠다”고만 답한 뒤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측은 조만간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의 대내외 정책 방향을 정리하면서, 남북 군사분야 합의 이행 여부도 함께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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